정인이 사건을 보며 떠오르는 이명박 정부 때 사건

양부모의 학대 속에서 짧지만 긴 고통스러운 16개월을 살다 간 정인이

입양 전 모습이 너무 밝고 천사 같아서 그 후의 학대 받는 모습을 더 안타깝게 만든다
내가 가장 슬퍼한 장면은 이 장면.
사망 하루 전 날 어린이집 CCTV 영상인데
저 때 이미 성인도 못버틸 정도로 통증 중에 최고 수준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만 1세짜리 아기가 그정도 통증에 울며 떼쓰긴 커녕, 돌아다니지도 않고 가만히 자포자기한 사람처럼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난 저 모습이 자신이 이 어린이집을 보는 마지막일 것 같아서 두리번 거리는 것 같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전문의 소견에 따르면 이는 무감정 상태로,
저 나이대 애들은 원래 항상 움직여야하는데, 정서 박탈이 심해서 정말 무감정이면 저런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영화나 만화 등에서 큰 시련 겪고서 초점 나간 눈으로 세월 보내는걸 만 1세짜리 아기가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아기라 두리번거리는게 더 슬픔...
음식 먹으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주면 고개 돌리는데, 탈수가 너무 심해서 우유라도 마시지만, 마신 후 어깨를 들썩이는 정인이

이런 고통을 겪느라 하루종일 먼산보며 앉아만 있던 정인이가, 자길 그렇게 만들도록 방관한 양아빠 왔다고 일어서서 아장아장 걷는 모습...
더 분노되는건, 분명 막을 수 있었는데 경찰이 3번이나 무시했다는 점이다.
경찰에선 아동이라 표현할 수 없어 검거가 어렵다고 변명하지만, 어린이집 교사들이 찍은 사진 물증, 시민의 신고, 게다가 소아과 전문의 소견까지 무시했다는건 납득이 어렵다.
경찰의 이런 일은 한두번이 아니다. 위는 오원춘 사건 때의 신고 녹취록이다.
신고가 접수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위치까지 피해자가 말해주는데, 계속 이미 말한걸 반복해서 물어본다.
이미 맞고 있는데 계속 이미 몇 번이나 말한 주소를 말하라고... 볼 때마다 개빡치네;;
그리고 경찰들끼리 부부싸움 같다는데 어떤 부부가 남편한테 "아저씨"라고 하냐?
부부싸움이어도 저정도로 당하고 있으면 출동해야 할 판에
경찰은 저렇게 끊어버리고 피해자는 처참히 살ㅎH된채로 발견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경찰의 반응이 더 가관. 빨리 잡은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3일간 10차례의 거짓말로 자신들의 잘못을 축소/은폐하려 했으며 어차피 죽었을 것이라고;;
그럼 니들은 왜 세금으로 돈 받고 있냐?
피해자가 신고했다는 사실도 숨기고, 드러나자 통화시간은 축소하고, 지들이 투입한 경찰관 수는 확대하고 ㅋㅋㅋ

이 사건들을 보니 이명박 정부 때의 일화가 떠오른다.
이명박 정부 때 있었던 납치 미수 사건
한 초등학생이 뒤따라온 남자에게 폭행당하며 끌려간다.
이에 경찰은 정인이 사건, 오원춘 사건 때처럼 수사를 안하고 은폐하기 급급함
이에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하게 된다.
이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에서 이 사건을 대통령에게 보고받은 즉시 참모들과 경찰서를 방문한다.
경찰청도 아닌 경찰서를 방문해서 해당 경찰들을 직접 질타하고
경찰서장이 "잘못했습니다"라고 그 자리에서 시인함
방문 직후 관련 경찰들은 즉시 직위 해제
정인이 사건 때 신고를 3번이나 무시한 경찰들이 가벼운 징계를 받은 것과 대비된다.
방문 6시간 후 범죄자를 검거한다.
이에 청와대 게시판은 칭찬 글로 도배가 되며,
언론에서도 칭찬 일색
대통령이 모든 사건에 이렇게까지 나설 수는 없지만, 이런 행동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 귀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정인이 사건의 경찰들은 물증 및 의사 소견까지 무시하고 신고를 묵살했음에도 주의, 경고 등 처분을 받음
게다가 책임자인 양천경찰서장문재인 정부가 자신들을 수사하는 검찰을 견제하기 위한 검경수사권 조정의 일환으로 경찰 개혁을 추진했는데, 해당 사업의 총책임자였다.
이렇듯 문재인 정부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라 그런지 징계 대상에서도 제외되었음;;; (6일 오후에 대기 발령 발표)
이와 비슷하게, 버닝썬 톡방에서도 언급된 총경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부장관을 한 조국과 친분이 있었으며
민주당 국회의원, 진보 단체 사람들과의 친분도 있었어서
민주당 중진 국회의원이 직접 버닝썬 제보자를 불러내 은폐할 것을 협박하기도 했다.
결국 버닝썬 관련 경찰들은 죄다 무죄로 풀려났음
이런 썩은 경찰에 권한을 더 주자고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속내가 너무 보이는 시점이다.